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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불교 제창·불광정토 구현’ 대만불교 총본산(불교신문 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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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여심 작성일15-09-25 14:05 조회1,26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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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싱윈스님 창건

산 전체가 사원으로

교육시설인 불학원 비롯해

법당, 집회장, 방송국 등

일체의 불교시설 구비

 

대만 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브라질 등

전 세계 16개국에 분원 둔

불교 수행도량의 중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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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은 물론 다양한 불교시설을 갖추고 있는 대만 불광산사의 불타관 전경으로 거대한 사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세계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도착하는 단체가 대만불교계의 자원봉사 조직이다. 대만불교는 한국불교와 유사하게 중국불교로부터 대승불교를 받아들여 현대화에 맞게 재조직해 현대에 맞게 불교의 가르침을 실현해 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찰이 대만 남쪽의 불광산사와 중부의 중태선사, 북부의 법고산사이다. 그 중 남쪽 가오슝(高雄)에 위치한 불광산사를 소개한다.

가오슝 북동쪽에 위치한 불광산사는 1967년 싱윈(星雲)스님에 의해 ‘인간불교 제창과 불광정토 구현’의 원력을 세우고 건립된 대만불교의 총본산이다. 산 전체가 사원이며 법당, 집회장, 정원, 방송국, 박물관, 요사채 등 각종 시설을 다 구비한 종합도량이다.

불광산사는 대만뿐 아니라 미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 등 전세계 16개국에 분원을 두고 있으며 미국 LA 서래대학 등 3개의 대학, 세계 28개국에 송출하는 불광위성TV, 일간지 <인간복보>, 미술관, 도서관, 출판사, 고아원 등을 운영하고 있어 그 사업 규모는 실로 믿기 힘들 정도로 방대하다.

게다가 불광산사의 불교학 연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염불, 선, 사경, 단기출가, 3보1배, 템플스테이 등 시대의 변화에 따른 수행 프로그램을 꾸준히 보급하며 발전시키고 있다. 불광산사 한편에는 외국어로 진행하는 교육시설이 별도로 자리해 있어 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불광산사는 ‘문화를 통한 포교,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 자선활동을 통한 사회복지, 수행을 통한 마음의 정화’라는 4대 종지에 의해 운영된다.

불광산사는 설립 때부터 염불회, 청년회, 아동 주말학교, 홍법단 등을 조직하고, 수계와 승가 교육에 관심을 놓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은 지금까지 2000여 명의 스님이 구족계를 수계한 것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세계 각지에 200여개의 분원을 세우고 미술관과 도서관, 출판사, 서점, 운수(雲水)의원, 2개의 중학교와 불광대, 남화대, 서래대 등 대학과 불학원(대학원 과정) 등을 창설하는데 결정적인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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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불광산사의 대웅전 전경.

불광산사의 교육체계 특징은 출재가자 모두가 총림학원(우리나라의 승가대학에 해당)에서 수학한다. 18세부터 35세까지 고등학교를 졸업한 남녀라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출가자는 2년 과정의 기초, 입문과정을 마친 뒤 경전과 싱윈대사의 어록 등을 배우는 전문 과정을 거쳐 졸업하며 반드시 논문시험을 통과하도록 하고 있다.

외국어 교육에 대한 중요성도 인식한 불광산사는 1학년 2학기부터 4학년 2학기까지 10단계의 등급으로 나눠 외국어교육을 필수적으로 시키고 있다. 불광산사는 라디오와 TV를 이용한 전파 포교 역시 대만에서 가장 먼저 시도했는데, 1998년 1월 불광 위성TV를 개국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불광산사는 고아원과 양로원 그리고 무료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빈민들에게 의류와 음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불광산사는 불교학 연구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공헌을 하고 있다. 소승과 대승불교를 구분 없이 부처님 당시의 불교로 돌아가자’, ‘현교와 밀교의 종파를 융합하자’ 등을 이념으로 세운 불학원의 경우, 불교학의 학제간 교류 풍토를 장려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세계 현·밀 불학회, 선학학술대회 등과 같이 불교학자들에게 효과적이고 국제적인 연구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불광산사는 현대적 문장부호를 사용한 <불광대장경>, 세계 불교학계의 우수 도서로 추천받은 <불광대사전>, 30여 년 간의 중국·대만의 선학 연구 논문 목록을 정리한 <선학 논저 목록> 등 다양한 성과를 내놓고, 대만을 불교학의 중심지로 만들고 있다.

불광산사의 출발은 불학원(佛學院)이다. 싱윈스님은 불광산사가 창건되기 2년 전에 교육을 위해 이미 불학원을 설립했다. 불광산사가 오늘날에 이른 것은 불학원에서의 출재가 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불광산사에는 남녀 불학원이 따로 있으며, 출재가 구분 없이 교육을 하고 있다. 불학원 신입생의 99%가 재가자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출·재가에 대한 구분이 없다보니 사부대중이 모두 평등하며 또 재가자의 80∼90%는 불학원 과정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출가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영어와 일어 불학원은 물론 인터넷 불학원도 개설돼 있다.

외국인 중에서도 불학원에 입학해 언어 과정을 마치고 입학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학제는 2년제와 4년제로 나뉘어 있으며, 2년의 기본과정을 마친 사람은 3학년으로 진급해 공부를 심화할 수 있다.

2년과 4년에 상관없이 졸업 후 진로는 불광산사가 보장해 줌으로써 학생들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다. 교재는 12권짜리 불광 교과서와 싱윈스님이 편찬한 불광 총서 등을 주로 사용하며, 교리와 역사, 계율은 물론 동성애와 같은 현대사회의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풀어줄 수 있는 과목도 따로 마련돼 있다. 또한 퇴직 제도를 마련해 노스님들은 따로 마련된 시설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수행하며 여생을 보내는 승려노후대책도 실행되고 있다.

불광산사의 이러한 현대적인 시스템은 대만지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불교권에서 본받아 발전시키고 있다. 대승투어 최우창 차장은 “대만불교는 성립과정이 한국불교와 유사해 한국불교에서도 발전모델로 삼고 있다”며 “특히 불광산사는 한국사찰과 결연을 맺고 있기도 해 한국불자라면 한번쯤 순례해 볼만한 사찰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 불광산사 창건한 싱윈스님은…

  
 

1929년 중국 장쑤성(江蘇省)에서 태어나 12세에 출가했으며, 1949년 대만으로 건너왔다. 1952년 뇌음사(雷音寺)에서 조직화된 포교활동을 시작했고, 1967년 불광산사를 창건했다. 이후 세계 각지에 사원을 건립, 국제불광회를 창립하는 등 대만불교의 국제화에도 기여하였다. 싱윈스님은 인간불교를 표방하면서 국경과 민족을 초월한 지구촌 사상을 제창함으로써 동체대비의 공생과 포용의 불교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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